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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판타지]아모리아제국을 향해 쏴라410 完 torrent

[판타지]아모리아제국을 향해 쏴라410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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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아제국을 향해 쏴라410 完 


 


유목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가혹한 초원 가까운 이웃이 최고의 원수이고 

 

 생존 그 자체가 미덕인 세상에서 노예로 자라난 소년의 총구는 제국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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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한 초원의 화신 (1) >


 지옥은 이 세상에 있으며 그리 먼 곳에 있지도 않다.


 이 세상이야말로 지옥의 구현이자 권화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지만,


소녀 세틸이 겪어온,


그리고 앞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지옥은 가혹하고 잔인했다.


“흐.


이런 촌구석에 반반한 년이 있었네.”


“그러게 말이다.


 흐흐.


시집보낼 나이가 되어서 그런가 관리가 잘됐군.”


 쇠 냄새가 사방에 가득하다.


 눈앞에 선 남자들이 꺼내 든 무기에서 나는 냄새.


그렇지만 그 무기의 재질에 의한 것은 아니다.


사람의 피에 섞인 철분이 내는 특유의 냄새가 방 안에,


 마을 안에 가득했다.


오늘 하루,


아니,


몇 시간 만에 20호가량 되는 작은 부족의 사람들은 모두 죽어나갔다.


주변의 평야지대에 양과 말을 방목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가던 부족의 생존자는 이제 그녀 하나밖에 없었다.


“물자는 별거 없습니다요.


워낙 코딱지만 한 데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다 큰 년들도 살려둘 걸 그랬나.”


“됐어.


 다 늙은 년들밖에 없어서 상품 가치가 없다.


이거라도 끌고 가서 내 몸보신이나 해야겠군.”


“안 파시고요?”


“팔 정도로 비싸 보이는 년은 아닌데.”


“하긴.”


 부족 사람들을 죽인 약탈자들이 하는 말을 들은 세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렇지만 그들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거나,


 그들의 행위에 저항하진 않았다.


 그것은 죽음을 재촉하는 행위일 뿐임을 알고 있기에.


초원에서 살아온 그녀는 부족민들이 몰살당했을 때 여인들이 겪게 되는 수난에 대해서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그녀의 어머니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고서 부족장의 아내가 되었었으니까.


콱!


“으으!”


“네년.


이름이 뭐냐?”


“세,세틸······.”


“그래.


 세틸,


 너무 원망하지 마라.


이건 정당한 복수야.


내가 어렸을 적,


네 아비에게 우리 부족이 멸족 직전까지 갔었지.


 이 근처의 초지 역시 네 아비가 그렇게 얻어냈던 거다.


힘으로 빼앗아간 걸 힘으로 빼앗은 것뿐이라고.


알겠나?”


“······.”


 이 말에 어떤 대답을 하든 돌아올 건 폭력밖에 없다.


 물론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얼굴이 박살 나고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폭력은 아니다.


“그 복수의 완성은 부족장의 딸인 네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


오늘 밤부터 내 밑에 깔려서 앙앙거려라.


내 아이를 배고 낳아라!


 네년의 더러운 피를 내 것과 섞어서 자손으로써 정화해 주마!


 하하하하!”


 들어줄 수가 없는 개소리였지만 상대는 성인 남성.


그것도 근육질의 성인 남성이었고 세틸은 이제 10대 중반의 소녀였다.


머리끄덩이를 잡히자 그녀는 대항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저 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절망스러운 광경만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뿐.


 그리고 그날 밤.


상상은 고스란히 현실이 되어서 그녀의 육신을 유린했다.


‘아······.’


 세틸에게는 혼례가 약속되어 있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사람이 죽어나갈지 모르는 이 초원에선 어린 나이에 결혼하곤 했다.


그래야만 최대한 많은 아이를 낳고,


그중에서도 살아남는 아이를 볼 수 있었으니까.


말 젖으로 만든 술에 취한 아버지에게서 간신히 들을 수 있었던 약혼자의 이름을 되뇌며 세틸은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결혼에 대해선?


아이를 몇 명이나 가지고 싶어 할까?


나를 사랑해 줄까?


예쁘다고 말해줄까?


어떻게 꾸며야 할까?


 그러나 그러한 상상은 약탈과 파괴의 접촉으로 산산이 부서져 나가고 그녀는 너무나 간단히 지옥의 구렁텅이에 내던져졌다.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의 아래에 깔려서 아픔을 토로할 권리조차 부여받지 못한 채 그저 범해졌다.


 통증을 호소하면 돌아오는 것은 칼과 주먹과 고함과 욕설의 연속이었다.


한 번 겪은 이후로 그녀는 아픔을 말하지 않게 되었다.


아픔을 입에 올렸을 때 돌아올 또 다른 폭력이 훨씬 더 가혹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자신의 뱃속에 생명이 깃들었음을 알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원하지도 않은 생명의 잉태는 그녀를 고스란히 광기로,


그리고 현실감각의 포기로 이끌었다.


자신의 몸에 어떤 행위가 가해지든 상관없이,


그녀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 있기에 살아가는 존재로 변모하였다.


 그 어떤 내적 희망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임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깨달았기에······.


 그렇게···


12년이 지났다.




dz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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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임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비상하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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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stk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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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킬
님 자료 어제부터 잘 받아보고 있읍니다....^^ 덕분에 언제 이걸 다 읽을까 걱정입니다만 감사히 잘 보겟읍니다..꾸벅^^
methaduk
오~룰루랄라! 감사합니다!
비엠떠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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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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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티움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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